많은 사람들이 고성능, 펀드라이빙 자동차를 고를때면 항상 BMW M, 벤츠의 AMG, 포르쉐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입차의 이름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고성능 펀드라이빙을 즐길수 있는 자동차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제네시스G70, 기아 스팅어, 제네시스 쿠페 등이 있습니다. 물론 제네시스 쿠페는 현재 출시된지가 오래되었고, 새로운 모델을 개발중이란 소식도 들립니다. 성능과 스포츠성보다는 승차감과 내구성, 옵션을 위주로 출시되어왔던 지난 과거와는 달리. 국내 메이커에서도 이전과는 확연히 컨셉이 다른 차량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선봉에 있는 차량들이 현대에서 개발된 N스펙의 차량들이 아닐까 합니다.
위 사진의 차는 현재 유럽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i30n 입니다. 다들 아시는것 처럼 N은 현대 남양주 연구소의 영어이니셜 앞글자를 따 N이라 명명하였습니다. BMW의 M이나 벤츠의 AMG처럼 고성능 버젼에만 붙이는 이름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당사의 글로벌R&D센터가 위치한 남양주의 이름을 차용하였다고 설명하였는데요. 이들의 컨셉은 악명높은 뉘르부르클링에서 담금질한 차량들의 검증된 높은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레이스 트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출시하였다고 합니다.
N차량들의 로고는 또한 레이스 트랙에서 기회의 코너로 불리는 씨케인(Chicane)의 형상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흔히 말하는 와인딩 로드를 뜻하는것으로, N은 무조건적인 높은 출력과 최고속도에 집착하기보다는 가속,코너링,제동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균형잡힌 성능을 추구한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즉 현대자동차의 N차량들은 '와인딩 로드에서 가장 짜릿함이 넘치는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개발의지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N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탄생한 현재 존재하는 차량은 두 종류 입니다. 첫번째는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은 i30N 입니다. 아쉽게도 현재 i30N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가 없습니다. 국내 소비자 특성상 해치백의 인기가 매우 낮은편에다 수동 트랜스미션까지 더해져 있어, 현대측에서는 이런 리스크를 안고 국내 출시를 하기에는 부담이있어 보였습니다. i30N의 엔진 제원은 기본적으로 오늘 소개해드릴 벨로스터N과 동일합니다. 그러나 다른 차체와 해치백이라는 특성에서 오는 주행질감등의 차이는 분명 존재할것이기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도 판매가 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다음은 벨로스터N입니다. 사실 벨로스터는 국내에서 출시된 차량중 상당히 독특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습니다. 2+1도어를 가지며, 해치백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운전석 쪽은 앞 도어만 존재하며, 조수석 쪽은 앞,뒤 도어가 모두 있습니다. 운전석 쪽만 본다면 쿠페를, 조주석 쪽을 본다면 승용 해치백을 떠올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사실 초기형 벨로스터의 경우는 독특한 생김새와 레이아웃으로 반짝 관심을 가져오는데 성공하긴 하였지만 곧 인기는 시들해졌습니다. 현실과 너무동떨어져있는듯한 디자인에 그리 매력있지 않은 주행성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다분히 스포츠성이 있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1.6GDI엔진에 최대출력 140마력의 제원은 독특한 외관만큼의 특별한 메리트는 주지 못했습니다. 2013년식 이후부터 적용된 1.6 T-gdi엔진은 200마력을 상회하는 출력으로 어느정도 스포츠성에 기준을 두었다고는 하였으나, 동급의 다른차량들 또한 같은 엔진을 장착하였기때문에 역시나 애매한 포지션으로 사람들의 외면을 받아왔습니다.
2018년 모델 체인지를 단행하면서 1.4, 1.6 터보차량으로 트림을 세분화 하였고, 과급엔진의 특성상 배기량대비 펀드라이빙을 즐기려 하는 젊은층을 타겟으로 마케팅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몇차례의 페이스 리프트와 모델 체인지를 단행하면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듦새가 좋은 기본기좋은 차량으로 인식이 점점 높아져갔으며, 유럽에서 많은 판매율을 자랑하는 i30,i40,와 더불어 현대자동차의 준중형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기에 i30N의 국내 미출시로 많은 아쉬움을 나타내었던 잠재적 오너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주게되었는데요 바로 벨로스터N의 국내 출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벨로스터 N은 2,800만원~3,000만원의 가격으로 2.0 터보엔진을 얹었습니다. 4륜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전륜구동이며, 수동변속기만을 얹어 출시되었습니다. 기본 250마력 퍼포먼스팩 추가시 275마력, 최대토크 36Kg의 성능을 내는 엔진은 1500kg이 되지않는 공차중량과 합쳐저 여지껏 국내에서 출시된 차량에서 느껴보지 못한 스포츠성을 느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거기다 수동변속기만이 가질수 있는 감성과 변속감은 확실히 이 차량의 컨셉을 느낄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여러 국내외 리뷰를 통해 N 차량들의 성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전과는 달리 높은 평점들을 받을수 있었던 것은 이전과는 달리 고성능 자동차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 메이커들의 노력도 분명 있었을 것 입니다. 덕분에 저같은 일반인들도 한번쯤 가져보고 싶은 욕심을 내게되는 우리나라 차가 있다는것에 가끔은 감사한 생각까지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벨로스터N의 느낌을 가져보고 싶으나, 수동변속기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에게는 벨로스터N은 사실 다가가기 쉬운 차는 아니었습니다. 현재 상용차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차량들이 오토미션을 장착한 체로 출시되고 있으며, 아예 수동변속기를 고를수 없는 차량들이 거의 대부분인 시대에 수동변속기를 조작해보지 않은 운전자들이 더 많아, 매니악한 차량으로 보여질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였습니다.
2020년 드디어 이를 해결하고, 차량의 성능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는 DCT를 장착한 N모델, 벨로스터N DCT가 출시되었습니다. 대대적인 마케팅이 크게 있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출시되었습니다.
DCT는 Dual clutch Transmission의 줄임말로 가장 많이 상용화 되어있는 토크컨버터 형식의 일반적인 자동변속기와는 달리 수동기반의 클러치 두개를 장착하여 자동변속기와 같은 조작으로 수동변속기의 장점을 가지는 변속기 입니다. 쉽게 말해 두개의 클러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클러치는 1,3,5단 다른 하나의 클러치는 2,4,6 단을 담당하고 1단에서 주행중일때 다른 클러치가 2단의 변속을 미리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변속간 생기는 구동손실을 최소화 시킬수 있습니다. 또한 변속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변속이 느리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자동변속기와는 차원이 다른 변속속도를 보여줍니다. 현재는 수동변속기의 변속시간보다 DCT의 변속시간이 더 빠르며, 레이싱 트랙을 통하여 이 부분은 모두 증명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DCT의 경우 보통 습식과 건식으로 나뉘는데 단순하게 말씀드리자면, 건식은 미션오일으 외부에, 습식은 미션오일을 통하여 변속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되며, 건식은 습식에 비해 무게가 가벼우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열에 취약하며, 고성능차량들에 사용되는 고출력 엔진에는 토크를 대응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습식은 이에 반해 무거우며, 가격이 비싸지만, 높은 성능의 엔진에 대응할수 있으며, 건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열에 강한편입니다. 즉 일반적인 주행을 많이 하는 차량에는 건식을, 스포츠성이 높은 차량들에는 습식DCT가 장착되는 비율이 높습니다.
벨로스터 N에는 습식 8단 DCT가 이번에 장착되었습니다. 국내 차량들에서는 최초라고 보시면되는데요 이 덕분에 아직 정확한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동차의 성능 척도중 하나인 0-100km 시간또한 기존보다 더 단축될것으로 보입니다.
벌써 올라온 리뷰를 통하여 보면 8단 습식 DCT의 채결감은 매우 뛰어나며, 이전과는 달리 수동모드에서 RPM이 레드존을 다다르더라도 강제적으로 변속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DCT만이 가지는 변속충격또한 상당하다고 합니다. 기존 DCT와는 달리 이번 벨로스터N에 장착된 DCT는 허용토크가 기존 건식7단 DCT 대비, 58% 올라간 수치를 보여. 상대적으로 토크컨버터의 자동변속기나 수동변속기보다 DCT는 허약하는 편견을 깨뜨려 줄지 주목됩니다. 또한 일반적인 8단 자동변속기 대비 3% 향상된 연비수준을 보인다고 합니다. 0-100km에 걸리는 시간은 수동6단 변속기 대비 9% 향상된 수치를 보여준다고 하니, 기대를 가져볼만 합니다.
이 밖에 특이할 만한 점은 N 트랙 센스 쉬프트(NTS)가 장착되었다고 합니다. 코너링이 많은 주행이 감지되는 경우 차량에 장착된 트립컴퓨터가 알아서 스포츠주행조건에 최적화된 변속단을 자동으로 제어하여 전문드라이버 수준의 드라이빙이 가능한 옵션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WRC출신의 세계적인 드라이버를 초빙하여 스포츠드라이빙에 최적화된 변속조건 입력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최근 볼 수 있는 리뷰에서도 이 옵션의 성능은 생각외로 뛰어나며, 해당 옵션만으로도 레이싱트랙에서 매우 편하게 높은 수준의 기록을 보여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차량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 여파로 인하여 개별소비세를 인하하여 주고 있습니다. 개별소비게 1.5% 적용시 가격은 위와 같으며 기본가격이기 때문에 다른 패키지(옵션)를 채택할 경우 가격은 더 상승하게 됩니다.
옵션 선택사항은 위와 같으며 패키지에 관련된 자세한 가격과 세부사항은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므로 언제든 방문하셔서 확인하시면됩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차량중 가장 스포츠성이 확실한 차량 벨로스터N DCT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DCT. 그것도 습식 다단화가 진행된 DCT차량을 볼 수 있다는것에 반가움을 느끼며, 언젠가는 꼭 한번 벨로스터 N 으로 드라이빙을 즐겨보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비슷한 성능을 내는 수입차와 비교해 볼때도 가격적으로나 성능적으로 결코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더 높은 가격대비 성능을 보여주기때문에 앞으로도 벨로스터N의 행보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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