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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기준과 대처방법

최근 장마가 끝난후 찾아온 폭염과 더불어 열대야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잠못드는 여름을 보내고 계실텐데요. 여름이면 늘 찾아오는 불청객인 열대야. 그 열대야를 규정하는 기준과 어떻게 하면 열대야를 잘 버텨낼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열대야란?


사전적인 의미로는 여름중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밤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원래 열대야라는 단어의 유래는 일본 기상청이었는데요. 일본어 넷타이야 에서 온 용어인데 원래는 정식 기상용어는 아니었으며, 일본의 기상 수필가인 구라시마 아쓰시가 만든 단어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쓰고 있는 열대야 라는 표현은 일본에서 쓰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도입 초기에는 그 기준까지도 동일하게 사용했었는데요. 2009년 기장청은 열대야의 기준을 일 최저기온에서 밤 최저기온으로 정의를 다시 내렸습니다. 


이는 일 최저기온으로 기준을 정했을 경우에는 어떤날에는 새벽기온이 27℃ 였다고 해도 그날 밤 9시에는 23℃ 를 기록했다면 열대야가 없었던 날로 기록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죠.



25℃ 를 열대야의 기준으로 선택한것은 수면이 필요한 시간대에 해당 기온이 지속된다면 신체의 체온 조절이 어려워져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데요. 사실은 25℃ 를 기준으로 그런 신체의 능력이 확실하게 갈리는 기준이 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보는 관점이 많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 온도가 열대야의 기준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열대야가 나타나는 시기






우라나라에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시기는 보통 장마가 끝난 이후인 7월 중하순 부터 8월 초중순에 나타납니다. 장마가 끝난후 폭염이 시작되는 우리나라 여름기후 특성상 폭염과 함께 맞물려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 때문에 한낮에 한 껏 대워진 열기가 밤에도 사라지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쾌적한 수면을 하지 못하거나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시기는 앞서 말씀드린 빠르면 7월 중하순 부터인데 보통 8월 초순경부터 시작해서 절기상 처서인 8월 23일 경까지 지속됩니다. 드물게는 2016년이나 2019년도처럼 9월 상순까지도 지속되는 경우가 간혹 존재하기는 합니다. 극단적으로는 남부지방 및 제주도의 경우 5월과 10월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드물게 존재하긴 합니다. 



우리나라 열대야의 평균 일수는?


우리나라에서 연간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도 서귀포인데요 평균 25.4일의 열대야 일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제주시로 21일이구요. 제주도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곳이 포상시와 부산시 입니다. 두곳은 평균 16일의 열대야 일수를 기록했구요. 대구광역시,광주광역시,여수시,목포시,창원시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곳들을 보시면 거의 대부분의 도시들이 우리나라 남부에 위치하며, 바다와 인접한 도시들이라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참고로 서울의 경우는 연간 10일 정도의 열대야를 기록하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와 인접한 국가인 일본의 경우는 훗카이도나 삿포로등 북쪽지방은 열대야가 거의 없는 편이지만 도쿄는 27.8일 오사카 37.4일, 가고시마 51.6일, 나하 99일등 남쪽으로 갈수록 열대야 일수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열대야 일수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요. 서울의 경우 1981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 열대야 일수는 7.3일 이었으나 1987년부터 2016년간은 10.3일로 무려 3일이 늘어났습니다. 도쿄의 경우는 동일한 시기동안 기존 27.8일 이었으나 29.8일로 2일 늘어났습니다. 


열대야의 원인



열대야가 나타나는 원인으로 먼저 꼽을수 있는것은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동아시아의 기후대 인데요. 북태평양 기단과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서 한여름에 강수량이 집중되어 비가 오지 않아도 습도가 매우 높아지는 특성 때문입니다. 온도를 오랫동안 머금고 있는 물의 특성때문에 일교차를 줄이는 효과를 내는데요. 



이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반대로 여름이 건조한 지중해나 중앙아시아 지역의 경우는 한여름 낮기온이 40℃ 를 웃돌더라도 해가 저물고 나면 저녁기온이 20℃ 아래로 뚝 떨어지는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좀 더 극단적으로 보면 매우 건조한 내륙의 사막지역은 밤이 되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인거죠.




이 외의 원인으로 도시의 열섬 현상이 있습니다. 실제로 콘크리트 건물이나 아스팔트가 많은 도심지역에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는데 반해, 녹지가 많고 건물이 적은 변두리지역이나 농촌을 중심으로는 열대야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 근거가 되는데요. 이 때문에 도심에서도 여유공간에 녹지를 조성하고 인공 시냇가를 만들어 흐르는 물을 두어 이를 완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열대야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열대야 기준의 온도에서는 잠을 자는동안 체내의 온도 조절 중추가 발동하면서 중추신경계가 흥분됩니다. 이때문에 자는동안 몸을 자꾸 뒤척이게 되며, 깊은 수면을 취하기가 어려워 지는데요. 더불어서 열대야를 일으키는 기상조건이 습도가 높은 날씨인만큼 자는동안 흐르는 땀이 마르지않아서 불쾌지수를 올리게 되어 신경을 예민하게 하는 효과까지 가져옵니다. 



이로 인해서 수면이 부족해지면 피로감과 더불어 집중력 저하가 오게 되고 두통,소화불량등 여러가지 증세를 겪을수 있습니다. 이런 나쁜 영향을 끼치는 열대야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면을 취할때 집안의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내리는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열대야 기준인 25℃ 의 온도를 나타내고 있다면 실내는 거의 30℃ 수준이므로 실내 온도를 25℃ 로 해주는것이 좋습니다. 다만 에어컨을 지속적으로 틀어 놓게 되면 습도가 낮아지게 되므로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유의하셔야 합니다. 이른 저녁에 약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샤워를 할때는 찬물로 하는것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것이 좋은데요. 찬물로 샤워를 하게 되면 샤워당시에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샤워 이후에는 오히려 더 더위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이불과 베개등의 침구류를 땀 흡수가 잘되는 재질로 바꿔주는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삼베나 모시 등은 여름철 흐르는 땀을 잘 흡수해주는 재질중 하나인데요. 이렇게 되면 수면시에 흐르는 땀을 흡수해서 보다 쾌적한 수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수면시에 덥다고 해서 나체로 주무시는분들도 계실텐데요 잠옷을 입지 않은채로 잠을 자게 되면 우리몸의 체온조절 기능이 저하되고, 피부가 끈적해져 쾌적한 수면을 오히려 방해합니다. 위생 면에서도 좋지 않으므로 꼭 잠옷을 입고 주무시를 권합니다. 다만 잠옷의 경우는 통기성이 좋고 습기를 잘 빨아들이는 재질의 잠옷을 선택하시는것이 좋습니다. 



가급적이면 습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제습기를 사용하는것도 좋습니다. 땀을 증발 시키고 체온감소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인데요. 에어컨의 경우는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이가 5~6℃ 를 넘지 않게 하는것이 좋으며, 실내 습도는 50~60%를 유지 시키는것이 좋습니다. 잠들기전 차가운 수건을 발 밑에 두거나, 말씀드린 미지근한 온도의 물로 샤워를 하는것도 한 방법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