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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achine

BMW 신형 M5 공개

국내에서 독일 3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BMW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M5의 신형 모델이 공개되었습니다. 드라이빙 성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BMW에서 국내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5시리즈의 정점에 서 있는 M5의 바뀐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이에 M5의 역사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고 이번에 발표된 M5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M5는 BMW의 세단의 대표격인 5시리즈의 고성능 모델로, BMW의 고성능 파트를 담당하는 BMW M에서 고성능으로 튠업 시킨 모델입니다. 1982년에 최초로  E28 5시리즈를 베이스로 개조하여 처음 출시되었고, 전통적으로 외부 디자인으로는 큰 변화없이 파워트레인과 동력계 하체등의 튠업을 통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때문에 양의 탈을 쓸 늑대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총 6세대의 변화를 거쳐오면서 M5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를 거쳐왔습니다. 1세대는 1984년부터 1988년까지 판매되었던 E28 M5입니다. 1세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모터쇼에 최초 출시되었습니다. 일반 E28모델의 외관에 직렬 6기통 3.5l 독립스로틀식 엔진을 디튠하여 286마력의 엔진 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변속기는 자동변속기는 없이 수동변속기로만 출시되었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6.2초로 이는 당시 양산되는 세단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었습니다. 



2번째 M5는 1989년부터 1995년까지 판매되었던 E34 입니다.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수제작으로 제작된 E34 M5는 기존 엔진에서 배기량을 3.6리터로 키워 315마력의 출력을 내었습니다. 특이한점은 1992년부터 M5에는 아우디의 S6처럼 왜건이 생산되기 시작했다는 점 입니다. 후기형 M5는 배전기를 없애면서 배기량을 더욱 키워 3.8리터에 340마력까지 출력을 끌어올렸습니다.  E34역시 수동변속기만 존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출시된 1995년식 모델에서부터는 수동 5단에서 6단으로 변경된 미션이 장착되었습니다. 그리고 옵션사항으로 전자식 가변댐퍼가 적용되었고, 이는 뉘르부르크링 스펙 이라 불리었습니다. 브레이크 역시 4P 켈리퍼와 342 mm의 기존대비 대구경의 디스크가 옵션으로 채용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BMW는 벤츠의 AMG를 의식한것인지는 불명확 하나 M5모델의 컨버터블 버젼을 기획하면서 프로토 타입으로 생산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양산되지는 못하였습니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판매된 E39 M5는 지금까지 6기통을 사용하였던 이전 세대모델들과는 틀리게 8기통 4941cc의 큰 엔진이 얹어졌습니다. 이 덕분에 엔진출력은 무려 394마력에 다다랐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4.8초로 단축시켰습니다. 엔진은 틀려졌지만 여전히 변속기는 수동변속기만 존재했는데 독일 게트락의 6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하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판매되었던 E46 M3는 수동기반의 자동변속기인 SMG를 선택할수 있었던데 반해, M5는 오로지 수동만 선택가능하였습니다. 이는 M3보다 높은 엔진출력과 토크에 대응하기에는 SMG 미션이 약할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E39 M5부터 엔진의 예열과 주행 상황에 따라서 한계 RPM의 표기가 능동적으로 바꾸어 표기가 가능한 계기반이 장착되었고, BMW에서만 볼수 있던 위로 올라가면서 접히는 방식의 사이드미러도 장착되었습니다. 일반 5시리즈 세단보다 2개 더 많은 10개의 에어백을 장착하여 출시되었습니다. 


이전 세대에서 컨버터블의 양산을 기획하면서 프로토타입만 개발하고 양산은 하지 않았는데, 이번 세대에서는 웨건 타입의 차량을 개발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으나 역시 양산은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당 모델인 E39 M5부터 정식수입되어 판매되었는데 당시연비 1리터당 주행거리 6.3km라는 낮은 연비임에도, 2005년 후기형인 E60 M5가 나오기 전까지 2만대가 넘게 팔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습니다.



2005년에 출시된 E60 M5는 처음으로 기존 5시리즈에서 튠업된 엔진이 아닌 M5만의 오리지널 M 엔진이 장착되었습니다. 무려 507마력의 10기통 고회전형 엔진이 장착되었습니다. 이 엔진은 비슷한 시기 판매되었던 E63 M6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일반 5시리즈의 외관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으나, 실제로는 고속에서 꼭 필요한 브레이크의 쿨링을 위해 프론트범퍼에 에어덕트와 엔진열 방출을 위해 사이드휀더의 에어덕트 와 후방 트렁크리드에 열쇠구멍으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세대에 들어 수동만이 출시되던 M5에 SMG 7단 변속기가 적용되었습니다. 수동변속기 기반의 SMG변속기는 507마력의 고성능 엔진에 칼같은 날카로운 변속반응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았으나, 북미형 M5에는 오너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수동 6단 변속기도 따로 출시되기도 하였습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7초였으며, 최고속도는 328km였으나 250km로 제한되었습니다. E60 M5부터 세계적으로 세단형 스포츠카의 러쉬가 이어졌고, 캐딜락의 V 벤츠의 AMG등 중형세단 이상의 세그먼트에서 비슷한 많은 고성능 세단을 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판매된 F10 M5는 세계적인 다운사이징의 흐름에 따라 기존 5.0리터 10기통 엔진에서 4.4리터 8기통 직분사 트윈터보 엔진이 올라갔습니다. 그동안 자연흡기 엔진만을 고집하던  BMW의 M에서는 까다로워지는 배기가스 규제와 다운사이징 추세에 따라 최초로 과급엔진이 올라 기존의 M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과급엔진의 체택으로 최대출력은 기존 507마력에서 작아진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560마력, 69.4kg의 한층 더 높아진 성능을 내게 되었습니다. 변속기는 기존 싱글 클러치 타입의 수동기반 자동변속기인 SMG에서 듀얼클러치 변속기인 M-DCT가 매칭되었고 이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시간을 4.3초까지 단축시켰습니다. 줄어든 배기량때문에 얻는 잇점은 연비에도 있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리터당 6km에서 8km로 약간의 향상이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전 세대의 M5와 이 시기의 연비측정이 보다 현실적으로 기준이 바뀐 상태라 실제로는 더 많은 연비의 향상이 있었습니다. 2017년까지 생산된 F10 M5를 마지막으로 후륜구동 M5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2017년 출시되어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F90 M5는 2017년 온라인에서 먼저 선 공개된 후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엔진은 이전 세대와 동일한 8기통 4.4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더욱더 담금질 하여 608마력(퍼포먼스 패키지 장착시 625마력)의 최고출력과 76.5kg의 토크를 가지게 되었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3.4초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후륜구동 고성능 자동차를 생산하던 BMW는 기존 컴팩트 세그먼트인 1시리즈와 3시리즈에는 여전히 후륜을 장착하였으나 M5부터는 X-drive 즉 4륜구동을 장착하였습니다. 매니악한 운전자들에게는 불만의 이유가 될수도 있겠으나, 보다 편한 운전과 고성능에서도 흔들림없는 주행능력을 보여주기에는 사실 4륜구동이 더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해당 모델부터는 기존에 장착하던 M-DCT듀얼클러치 미션 대신, 기존 토크컨버터 형식의  ZF8단 변속기가 적용되었는데, 토크컨버터 형식이라고 해서 이전처럼 구동손실이 있거나, 변속시간에서의 불리함등이 이제는 완전히 사라진 정도라 큰 불만은 없었으며, 오히려 차량의 앞,뒤 무게 배분상 더 유리한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외관의 이미지가 조금 바뀌고 최신의 기능이 더 추가된 신형 M5가 발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선 외관적인 변화는 후면부 보다는 전면부에 더 도드라집니다. BMW의 시그니쳐와 같은 키드니 그릴이 좀 더 커졌습니다. 해드램프의 주간주행등은 L자형으로 변경되었으며, 다이나믹 레이져 매드릭스 빔이 적용되어 시인성은 더 좋아졌습니다. 후면은 디퓨저가 더 각진 모양으로 변경되었으며, 범퍼,디퓨져, 테일램프의 모양이 소폭 변경되었으며, 머플러 팁은 여전히 M 만의 쿼드 머플러팁이 장착되었습니다. 최신 IT기술의 흐름에 따라 터치스크린은 12.3인치로 더 커졌습니다. 



또한 무선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클라우드 기반의 BMW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최신 안전 기능이 추가된 iDrive 7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차선이탈경고,보행자 감지 기능이 있는 자동 비상제동, 후방 교차 교통 경고, 하이빔 어시스트가 기본으로 적용되었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탑앤고, 차선중앙추종 기능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프로페셔널 패키지도 선택사양으로 준비되어있습니다. 엔진출력은 기존과 동일한 4.4리터 8기통 엔진 608마력을 발휘하며, 컴페티션 모델은 617마력입니다. 두 모델 모두 위에서 서술한것 처럼 Xdrive(4륜구동)이 기본이며, 운전 모드로 운전자는 이륜과 사륜모드를 선택하여 주행을 할 수 있습니다. 신형 M5의 북미 현지 가격은 103,500달러(국내 약 1억 2,500만원)이며 컴페티션 모델은 111,100달러(약 1억 3,500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