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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8 판매부진으로 인한 단종

2014년 출시한 BMW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이 6년간의 판매역사를 끝으로 단종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수의 유럽차 메이커들중 가장 먼저 친환경 스포츠카라는 컨셉으로 판매되었던 i8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페이스 리프트가 이루어져야 하나 지지부진한 후속 모델의 개발과, 판매부진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2014년 출시된 차량들중에도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다수 존재하였습니다. 하지만 i8처럼 본격적으로 성능을 높인 플러그인 하이브리그 스포츠카를 컨셉으로 하는 차량은 없었기에 i8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 졌습니다. 


자동차의 내연기관이 점점 사라지고 배터리로 변화해가는 추세에 따라, 본격적으로 등장한것이 하이브리드 입니다. 하이브리드는 자동차의 내연기관과 전기배터리를 동시에 장착하여 배출되는 유해가스를 줄이면서 높은 연비와, 차량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입니다. 먼저 등장한것이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이며, 그 이 후 등장한것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며, 이는 내연기관 엔진장착 차량과 하이브리드차량 그리고 전기자동차 사이에 위치하는 구동방식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따로 외부 충전이 필요없는 일반 하이브리드와는 다르게, 현재 판매되는 전기차들 처럼 가정용전기, 전용충전기를 통해 전기콘센트로 전기 충전을 하는 방식을 일컫습니다. 저속, 또는 정지상태에서는 전기모터를 사용하고 고속이나 일정한 조건에서는 연료 소모를 하는 형태의 구동방식입니다. 



국내에서는 2008년 정부와 업계가 그린카의 4대 강국 진입을 위해 4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필요한 배터리의 공동개발에 착수하기도 할 만큼, 앞으로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의 자동차 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부분입니다. 하이브리드 와 전기차 이 외에도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에는 수소연료자동차도 있습니다. 수소차는 수소연료전지차와 수소차로 나뉘는데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발생괴는 전기로 움직이는 차량이며, 수소차는 액화수소를 일반 연료처럼 직접 내연기관으로 주입하여 동력을 얻는 방식의 자동차입니다. 수소차는 배기가스가 없이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입니다. 


이렇듯,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한 BMW i8은 전륜과 후륜의 구동계통을 완전히 독립시켰기 때문에 전기모터만으로도 어느정도의 주행이 가능해 전기차, 풀 하이브리드의 범주에도 공통적으로 속하기도 합니다. i3와 함께 독일의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해온 i8은 2009년 최초로 컨셉카가 등장하였습니다. 최초 발표 당시에도 현재와 비슷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당시에는 터보디젤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방식이었습니다. 



컨셉카 발표 당시 수치적인 성능이 매우 뛰어나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전기모터를 이용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4.4초수준으로 최고속도는 250km이며 이런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연비는 리터당 27km수준으로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잡은 획기적인 지표였습니다. 2011년에는 컨셉카에서 이보다 더 양산형에 가까운 컨셉카를 발표하였습니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i8은 전륜은 전기모터가, 후륜은 1.5리터 3기통 터보엔진이 각각 구동을 담당하는 방식의 파워트레인을 실현시켰습니다. 이에 앞,뒤의 무게배분이 50:50에 가까운 매우 이상적인 무게배분을 실현하였으며, 여담입니다만 i8스파이더는 한국계 디자이너인 Richard Kim이 작업을 담당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i8 컨셉트카 


2014년 4월에 최초로 양산형 모델이 공개되었으며,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출시되자마자 해외에서는 넘쳐나는 수요로 인하여 생산이 부족하여, 예약 이후에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10대가 배정되어 사전예약을 실시하여 판매를 하였고, 사전예약을 오픈함과 동시에 예약이 만료되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2014년 계약분의 고객 인도 시점이 2015년으로 밀려났음에도 불구하고 밀려드는 예약으로 인해, 말 그대로 없어서 못파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차량가격이 2억을 호가 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해당시기에는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한참 넘어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사정은 미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수요자체가 부족하여 도로에서 돌아다니는 차를 구경하기는 매우 힘들었고, 간간히 인터넷상으로 돌아다니는 i8을 목격한 사진이 올라오거나, 혹은 BMW 딜러를 직접 찾아가서 구경하는 것 외에는 달리 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미국의 국내 시장 가격은 약 13만불로, 현재의 환율로 따진다면 약 1억 중후반대의 가격입니다. 



이렇게 불티나게 팔리는 i8은 수요가 부족하여 그레이임포터를 통한 직수입 차량들이 등장하기도 하였는데, 국내출시 가격이 정해지기 전에는 기준 가격을 한참 넘어서는 약 3억원의 금액이 책정되기도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양산형으로 발표된 i8은 컨셉카와 큰 차이점 없이 출시되었습니다. 앞서 발표한 수치와 크게 차이나지않는 성능은 해당 시기까지 쉽게 믿을수없는 수준의 연비까지 그대로 출시되어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괜히 일어난것이 아님을 말해주었습니다. 연비의 경우는 국내 공인연비가 완전히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유럽기준으로 리터당 47.6km 를 주행할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i8과 비슷한 성능을 가지는 스포츠카들의 연비가 좋지 못하고, 연료또한 일반유가 아닌 고급유를 주유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해봤을대, 얼마나 엄청난 유지비의 잇점이 있는가는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i8의 순수 전기모터만으로의 주행가능거리는 약 37km라고 합니다. 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수치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외부 전력으로 충분한 배터리의 충전이 있어야 하며, 주행방법에 따라 배터리의 충전 회생방법이 틀리며,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을때, 배터리가 제대로 충전이 되지않고 방전된 상태에서 주행을 하게 되면 연료소모의 양은 일반 스포츠카 처럼 동일하게 엄청난 연료소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리터당 30~40km의 주행연비는 이 점을 고려하지 않은 연비일 가능성이 있고, 이 후 측정된 국내법에 따른 실제 연비는 다른 수치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BMW i8의 국내 정식 출시는 2015년 3월 정식 출시하였습니다. 차량가격은 1억 9,900만원으로 책정되었고 국내의 여러 셀럽들이 예약을 하였으며,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사전 물량은 이미 모두 소진되었으며, 이후 예약 후 대기 시간만 몇개월이 걸리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i8은 그 해 판매목표인 180대 중 해당년도 7월까지의 판매수량이 150대인 것을 본다면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는것을 알 수있습니다. 하지만 레이져 전조등과 스마트키 등 BMW i8만의 독특한 옵션사항은 국내법규등의 문제로 제외되었고, 이 때문에 국내의 차량 메이커들이 해당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차 메이커가 먼저 해당 옵션의 차량들의 법규를 푸는 웃지못할 상황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차, 수소차들 처럼 세재해택이 없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만, 차량의 성능대비하여 낮은 배기량으로 인해 여기에서 오는 세재해택은 어느정도 있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측정된 i8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3.9km였으나, 에너지 관리공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연비 책정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다수 업계의 수정사항 요구에 따라 바꾸니 규정으로 다시 연비를 측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i8의 선풍적인 인기는 이제 시들어졌습니다. 비슷한 가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동일한 카테코리의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오히려 더 높은 성능의 순수 전기차가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흔히 말하는 슈퍼카에 비교하여 보았을때, 가격적인 면으로나 성능적인 면으로 큰 메리트가 없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애초에 i8은 스포츠카의 컨셉은 있었지만 슈퍼카의 카테고리로 개발된 차가 아니었습니다. 걸윙도어와 같이 일부 슈퍼카에 적용되는 점들이나 멋진 외관등은 충분히 경쟁력은 있어 보이지만, 성능적인 측면으로 보았을때는 큰 메리트가 없어보입니다. 실내 내장재 또한 2억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들이 많았습니다. 실제 주행을 해본 사람들이나,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BMW 5시리즈 대비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기가 힘들다는 평가입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슈퍼카의 외관과 가격이지만 실제 주행성능과 파워트레인은 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것 입니다. 


BMW i8은 분명 획기적인 차량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낮은배기량의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능의 전기 모터와 함께 스포츠카라도 해도 무방할 성능에 높은 연비까지 실현한 모델이기 때문이기도하며, 동일한 카테고리에서 i8처럼 강렬한 외모는 없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동급차량들에 비해 메리트가 점점 사라지게 되고, 이는 시대에 흐름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BMW는 i8의 시리즈화는 없을것이며, 후속 모델에 대한 어떤 개발중인 내용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완전 전기차 쪽으로 방향성을 정하여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완전히 다른 이름의 모델이기는 하나 후속으로 꼽을수 있는 모델은 2019년 BMW가 발표한 비전M 넥스트 컨셉트가 유력하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순수전기차 SUV인 ix3와 i4를 동시에 출시해 앞으로의 BMW i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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