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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nimal Friends

고양이계의 푸들 셀커크 렉스(Selkirk Rex)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가장 많은 고민거리가 바로 털빠짐 일 것입니다. 털때문에 청소는 물론 알러지가 있는 분들도 있을것이며, 털빠짐으로 인해 고양이 스스로도 헤어볼을 토한다던지, 그때문에 오는 2차적인 질병이 있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양이 중에서도 털빠짐으로 인한 고통이 조금은 덜한 묘종이 있습니다. 바로 셀커크 렉스 입니다. 오늘은 고양이계의 푸들이라고 불리우는 셀커크 렉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렉스과의 고양이들은 보통의경우 생김새의 차이가 많은 편입니다. 이유는 출생지와 출생배경이 다 틀리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완전히 독립된 교배로 인해서 태어난 이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인공교배가 아닌 자연교배로 인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중 셀커크 렉스는 1987년 미국 몬타나주의 털이 곱슬한 토티셀화이트의 고양이가 태어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고양이를 당시 최고 혈통의 페르시안과 교배를 시켰고, 그 후손으로 털이 곱슬곱슬한 고양이들이 본격적으로 브리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는 셀커크 렉스에는 단모종과 장모종 두 종리 모두 존재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셀커크 렉스의 전문 브리더들은 셀커크 렉스만의 특성을 유지하고 그 혈통이 탁해지는것을 막기 위해 다른 렉스 종과의 교배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셀커크 렉스의 평균 몸무게는 3.5~5kg정도 되며, 약간 긴 다리와 크고 둥근 앞발이 있고, 몸통은 근육이 많은 직사각형의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둥근눈을 가졌으며, 다양한 종류의 색이 있으며 색상에 따른 비혈통유무는 따지지 않습니다. 얼굴은 미간이 넓은편이며, 볼의 넓이가 넉넉한 편입니다. 곱슬 형태의 털을 가지고 태어나며, 이후 8~9월경에 보통의 직모종 고양이처럼 털이 펴지다가 이후 생후 2년정도에 완전히 크게 되며, 털도 다시 곱슬로 돌아갑니다. 타 품종에 비해서 셀커크 렉스는 모량이 많은 편입니다. 모질이 굵은편이며, 속털은 외부 털에 비해서는 부드러운 솜털입니다. 페르시안과의 교배에 의해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 렉스 품종의 고양이들보다 전체적으로 풍성한 모량을 자랑합니다. 등,가슴,배 이중 특히 가슴의 러프에 곱슬거림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한가지 알아두셔야 할 점은 셀커크 렉스에도 털이 쭉 뻗은 직묘종도 있고, 곱슬인 개체들이 있다는 점 입니다. 100%의 확률은 아니나, 직모의 경우는 수컷보다는 암컷에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교배로 인하여 나타나는 유전자 현상으로 이는 접혀있는 귀가 특징인 스코티쉬폴드의 귀가 접혀지지 않은 개체들도 있다는 사실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종종 셀커크 렉스종의 고양이를 보고 수염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수염이 없는것은 아니며, 풍성한 모량 덕분에 수염이 곱슬거리는 털 안쪽으로 들어가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털 안쪽으로 수염이 숨겨져 있다 하더라도 수염본연의 기능은 충분히 수행되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셀커크 렉스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이며, 다정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활발하며 에너지가 많은 타입입니다. 장난치는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육묘를 할때에는 충분히 놀이를 통해서 에너지를 소비해주어야 하는 편 입니다. 또한 호기심이 왕성하며, 다른 종의 고양이들과도 특별히 문제를 일이키지 않는 성격을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낯가림은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다묘를 생각하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합사하는 과정을 좀 더 신중하게 진행하셔야 할 것 입니다. 물론 모든 고양이들이 공통적인 것은 아니며, 각각의 고양이들마다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편적인 성격을 말씀드린 점을 말씀드립니다. 



셀커크 렉스를 선택하거나 혹은 입양을 고려중인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것이 바로 털빠짐 일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셀커크 렉스도 고양이의 한 종류 이기때문에 털빠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고양이들처럼 하늘거리는 털이 아니기 때문에 공중에 털이 떠다닌다거나, 털이 한올씩 여기저기 흩어져있거나, 옷에 다량의 털이 묻어있는 경우가 덜 하다는 정도가 좀 더 적을 뿐 입니다. 셀커크 렉스의 곱슬거리면서 약간은 단단한 피모의 특성상, 하늘거리며 떠다니기보다는 뭉쳐서 바닥에 떨어져있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곱슬기가 강한 개체의 경우는 1년 이전에 속털까지 모두 털갈이를 하기 때문에 데번렉스로 보이기 까지도 합니다. 일반적인 곱슬의 유전자를 가진 고양이들은 다른 일반적인 고양이들과 비슷한 털갈이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초의 털갈이양은 보통의 고양이들보다 더 많으나 그 이후 털갈이는 다른 고양이들과 비교하였을때 특별이 더 빠진다거나 덜 빠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셀커크 렉스는 보통의 교배종이 가지는 유전병은 특별히 없는 편 입니다. 하지만 자연발생종 보다는 유전병에 취약할 수 있으며, 고양이라는 동물 자체가 워낙 환경에 예민한 편이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지식을 미리 갖춰 놓으시길 바랍니다. 털관리 는 기본적으로 고양이 털관리와는 크게 틀리지 않으나 좀더 수월한 편 입니다. 대표적으로 페르시안 종 처럼 얇은 털을 가진종들은 빗질을 자주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셀커크 렉스는 그정도의 빗질까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1~2번 정도 브러싱을 해주면 될 정도이며, 한달에 1~2번 정도의 목욕을 시켜 주면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관리가 쉬워 보일수 있으나, 절대 잊지 말아야 할것은 셀커크 렉스도 고양이의 한 종류라는 것 입니다. 




셀커크 렉스가 관리가 쉽다는 생각만을 가지시는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털의 날림이 덜하고, 다른 고양이들처럼 자주 빗질을 해주지 않아도 된다고해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셀커크 렉스의 특징인 곱슬거리는 털 때문에 눈곱을 잘 못보고 지나칠수 있으며, 귀속 청소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아파도 아픈 티를 잘 내지 않는 고양이 특성상, 고양이가 어떤 상태인지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지 않는다면 어느세 질병에 취약한 고양이가 되어있을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잘 따르고, 명랑하며, 쾌활한 성격의 셀커크 렉스와의 슬기로운 반려동물과의 삶을 위해서는 셀커크 렉스만의 특징을 파악하고, 고양이 라는동물의 특징을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섣부른 판단으로 하는 입양은 하나의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의 삶을 더 힘들게 할 수 있음을 꼭 기억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